3장. 얽힌 돈 이야기

돈을 아는 엔지니어가 되자

이번 챕터는 데이터베이스의 '비용'에 초점을 두고 있다.

엔지니어일지라도 비용에 무관심한다면 고객에게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없다.

 

만약 우리가 시스템 엔지니어라고 가정했을 때, '왜 시스템을 만들고 있습니까?'라고 질문을 받는다면 뭐라고 할 것인가?

고객으로부터 해달라는 데로 요청을 받아서요

 

'시스템을 만드는 목적은 편리한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익을 취하기 위해서' 혹은 
'사회 전체의 이익을 높이기 위해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할 것 같다.

 

결국은 시스템을 개발과 유지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려는 것이다.

자신이 하는 일이 고객이나 회사에서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생각할 수 없는 엔지니어가 만든 시스템은
자기만족으로 끝나게 된다. 엔지니어로써 드는 비용에 대해 한번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데이터베이스의 초기 비용

DBMS를 도입할 때 초기비용에 대해 알아보자.

초기 비용은 말 그대로 SW의 라이선스를 구입하기 위해 최초에 지급하는 돈이다.

라이선스는 판매 단위가 시장에서 볼 수 있는 가격표인 양배추 5개 5,000원 등의 물리적 수량이 아닌

논리적인 단위로 판매를 한다. 판매단위는 다음과 같다.

 

1. 프로세서 라이선스 : DBMS를 설치해서 동작하는 HW의 CPU 성능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라이선스

2. 사용자 라이선스 : DBMS를 이용하는 사용자 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라이센스

 

(프로세서 라이선스와 사용자 라이선스는 시스템의 규모가 커질수록 라이센스료도 올라간다.)

 

 

라이센스료만 지불하여 초기 비용을 마무리하고 싶지만, 초기 비용을 늘리는 범인은 따로 있다.

바로 '에디션'과 '옵션'이다.

우리가 해외여행할 때 패키지를 이용한다면 필요하지 않은 옵션을 사용하면 여행비가 뻥튀기가 되는 것처럼

초기 비용 증가에 중요한 부분이다.

 

대부분의 DBMS의 에디션은 2가지에서 파생되었다.

- 스탠다드 에디션

-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에만 탑재된 기능은 다음과 같다. (제품별 차이가 존재한다.)

• 신뢰성
      -  클러스터 구성
      -  리플리케이션
• 성능
      -  테이블 파티셔닝
      -  성능 리포트
      -  데이터 압축
• 보안
      -  데이터 암호화

등의 기능이 탑재되어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가격이 스탠다드보다 비싸다.

 

 

데이터베이스의 운영 비용

상용 시스템에서는 초기 비용 못지않게 운영비용이 발생한다.

원룸의 월세나 휴대전화 통신료처럼 계약한 이용기간에 맞는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운영 비용은 주로 "기술 지원 비용"으로 기술적인 Q&A부터 프로그램 패치까지 개발자의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 기술 Q&A

- 버그 수정을 위한 프로그램 패치

- 최신 버전 업데이트

-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응

- 컨설팅

 

대부분 회사가 운영 비용이 많이 들어도 유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생명줄 없이 등산하기 싫어서가 아닐까?

혹은 장애의 책임을 자신이나 자신의 조직이 져야 한다는 것이기에 책임 분산과 보험으로써 의미도 있을 것이다.

 

 

서브스크립션

초기 비용 + 운영 비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오픈소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라이선스 비용을 무료로 하고 기술지원료만을 유상으로 하는 형태를 서브스크립션이라고 하는데

Linux OS의 하나인 Red Hat과 DBMS인 MySQL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비즈니스 모델은 초기 비용이 들지 않고 일정액의 운영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매달 월세를 지급하는 임대와 같은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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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와 구매의 장단점을 알고 도입하자. 

구분	임대	구매
장점	초기비용 없이 도입 가능 불필요시 바로 사용 중단 가능 타 DBMS로 마이그레이션 쉬움	반영구적으로 이용가능 비용의 변동 위험이 적음
단점	이용기간이 길어지면 비용 증가 비용의 변동 요소가 있음	초기 비용 필요 마이그레이션 어려움

 

 

전체 비용을 고려하는 태도는 SW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경제 거래에서 유용할 것이다.

현재 앞에 있는 이익이 저렴하다고 조삼모사의 원숭이처럼 되지 않도록 주의하자.